한국은행이 16일 연 3%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0월, 11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해 숨고르기를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

이번 동결 결정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은 이달 28~29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양국간 기준금리 차는 1.50%P 수준으로, 금리차가 더 벌어지면 원화 약세로 환율 상승이 심화할 수 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에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환율 변동성이 증대됐다”며 “향후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2월에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20일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정책이 큰 변수가 되겠지만 금리를 내려 부진한 국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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