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르면 30일 사퇴하고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모두 후보 단일화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서 '반이재명 빅텐트'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25일 “한 권한대행 출마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하면 안 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지난 4월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총리실
한 권한대행 측은 당초 대선 차출론에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 4명이 모두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빅텐트에 우호적이면서 출마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됐다.
한 권한대행은 29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헌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뒤 다음 날 사의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이 29일 사퇴하면 당일 국무회의 의결 효력을 상실한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주말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나 출마 문제를 논의하다. 정 회장은 “오늘 오전 한 권한대행이 연락해 만나자고 하더라”며 “나는 한 권한대행에게 출마하라고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최종 결선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29일부터 한 권한대행과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경선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3일 이후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 최종 승리자와의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다음 달 11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