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지난 이틀 간의 무역 협상에서 앞으로 90일 동안 관세율을 대폭 인하하는데 합의했다.
미국은 12일(한국 시각)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를 30%로 낮추고, 중국은 125%의 대미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했던 100% 넘는 고율 관세를 당분간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대 중국 관세 인하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KBS 뉴스 캡처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국에 대한 관세를 앞으로 90일 동안 30%로 낮춘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는, 중국이 마약류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다며 매겼던 관세 20%에 보편 관세 10%를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역시 미국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미국에 부과했던 125%의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했다.
유예 기간은 90일로 같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철통 보안 속에 무역 협의를 진행해 왔다.
회담 직후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양국이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여왔다.
미국과 중국은 양국이 정례적인 무역 협상을 이어가는 데 합의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품목과 세율은 협상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