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오는 8월 대구 서구 내당점의 영업을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당점은 지난 2023년 점포 건물을 매각하고 임차해 왔다.

홈플러스를 운영 중인 MBK파트너스는 내당점 등 전국 9개 점포를 폐점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일부 점포를 팔아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BK파트너스 로고

MBK파트너스는 2023년 8월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면서 내당점 건물을 매각하고 '세일 앤 리스 백(매각 후 임차)' 형태로 운영해 왔다. 내당점의 부동산 임대차 계약 만료일은 9월 중순이다.

내당점은 지난 2009년 1월 영업을 시작해 17년 만에 영업을 종료한다.

대구에서 홈플러스 점포가 문을 닫는 건 2021년 대구스타디움점, 대구점에 이어 3번째다.

대구에 남는 홈플러스 매장은 남대구점, 수성점, 동촌점, 상인점, 성서점, 칠곡점 등 6곳이다.

다만 홈플러스는 내당점 영업을 중단한 이후 이 건물의 재개발이 끝나면 재입점 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2023년 건물 매각 당시 직원들에게 "내당점은 재개발 완료 시 최신 쇼핑 동향을 반영한 '미래형 마트'로 재입점할 계획"이라 알린 바 있다.

직원들은 6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홈플러스 자산 매각, 폐점 중단 ▲정규직·협력·외주인력 포함한 고용 보장 ▲입점업체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폐점 예정인 점포 직원들을 인근 점포로 '배치 전환'을 해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