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고객들의 마일리지 소진을 위해 국제선과 국내선 마일리지 전용기 운영을 대폭 확대한다.

대한항공으로 통합한 뒤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가치 하락이나 사용 조건 변경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일 국제선과 국내선 마일리지 전용기 예약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두 항공사에 오는 6월 중순까지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아시아나항공 로고

이에 따라 국제선은 7~9월 인천-로스앤젤레스, 인천-뉴욕,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총 10편을, 국내선은 6월 김포-제주 노선에 10일간 60편의 마일리지 전용기를 투입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적립액은 총 3조 5000억 원 규모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9600억 원이다.

공정위의 마일리지 통합 요구에 합병 전 마일리지 소진에 나섰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행 마일리지 전용기에 이어, 지난 4월 첫 미국행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영했었다. 이번에 인기 휴양지인 호놀룰루 노선까지 추가해 선택지를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