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에 호우주의보, 경기·인천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호우특보(주의보, 경보)는 2시간 후인 오전 11시 발효돼 이때부터 많은 비가 퍼부을 수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중부지방은 비구름대가 들어오는 있어 20일 밤 비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에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인근 밤 거리가 한산하다. 정기홍 기자

수도권 북부에는 '야행성 호우'로 지난 밤 사이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수도권과 강원에는 시간당 10~40㎜의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인천 서구에는 142.0㎜, 인천 영종도 119.5㎜, 경기 김포 107.5㎜가 내렸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46.5㎜, 강서구에서 40.5㎜가 내렸다. 서울 대표 관측지점인 종로구(서울기상관측소)는 23.1㎜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20~21일 서울 등 수도권 50~120㎜, 강원도와 충청권 50~150㎜를 예보했다.

또 전라권은 전북 50~150㎜, 광주·전남 30~120㎜로 예상되고 경상권은 대구·경북 30~80㎜, 부산·울산 20~60㎜, 경남 20~80㎜로 예보됐다. 제주도엔 20~80㎜가 내릴 전망이다.

비가 집중되는 시간대는 수도권 20일 오후~밤, 강원도 20일 오후~21일 아침, 충청권 20일 밤~21일 오전, 전라권 21일 새벽~오후, 경상권 21일 새벽~오후 등이다. 비가 내릴 때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수 있다.

비는 주말인 21일 전국에, 22일은 제주와 남부지방에 내리겠다. 22일 예상 강수량은 전라·경상권 5~30㎜다.

강원 강릉엔 19~20일 이틀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여름 우리나라 첫 열대야다. 뜨거운 남서풍이 서쪽에서 태백산맥을 넘으며 더 고온건조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