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이날 이란의 핵시설 공격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이 평화를 만들지 않으면 미국은 더 강력한 공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은 이날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규모 정밀 타격을 했다. 이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향후 2주 내에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최대 2주간의 협상 시한을 준 발언을 한 지 2일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인 이날 밤 10시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긴급 성명을 발표, "이란은 이제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향후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훨씬 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 밤 10시(미 동부시 기준) 백악관에서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정밀 타격과 관련한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백악관 SNS
이어 "이란에는 평화가 아니면 비극이 있을 것이며 그 비극은 우리가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표적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라. 만약 평화가 빨리 도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런 다른 표적들을 정밀하게, 신속하게, 숙련되게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목적은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의 최대 테러 후원 국가가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저지하는 것"이라며 "공습은 군사적으로 극적인 성공이었다.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는 "우리는 어쩌면 그 어느 팀도 해본 적이 없는 만큼 팀으로서 협력했으며 우리는 이스라엘이 직면한 이 끔찍한 위협을 제거하는데 많은 진척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가 아닌 백악관 본관 1층 동쪽에 위치한 가장 큰 방인 이스트룸(East Room)에서 했다. 이는 전략적인 메시지를 담기 위한 의도란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스트룸은 지난 2011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 성공을 발표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이 오는 22일 오전 8시 국방부에서 관련 브리핑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