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 8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하지만 상호 및 품목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미국향 수출 실적은 10% 넘게 급감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해 8월보다 1.3% 늘어난 총 584억 달러(약 81조 1600억 원)로 집계됐다.
역대 8월 중 최대치로 수출은 6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 중이다.
15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1% 증가한 151억 달러(약 21조 원)로 사상 최대 수출액을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버용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및 중고차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55억 달러(약 7조 6500억 원)를 기록했다.
9대 주요 지역 중 아세안, 중동, 독립국가연합(CIS)를 제외한 6개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은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 주력 수출 품목이 감소하면서 총 12% 급감한 87억 4000만 달러(약 12조 1500억 원)에 그쳤다.
대중 수출액도 111억 1000만 달러(약 15조 45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한 518억 9000만 달러로(약 72조 1700억 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9억 3000만 달러 증가한 65억 1000만 달러(약 9조 원)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이달 초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안에는 ▲단기 경영지원 및 내수 창출을 통한 부담 경감 ▲수출 모멘텀 유지를 위한 시장 다변화 지원 ▲주력·유망 업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 등 크게 3가지 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