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SNS에서 설전을 주고받았다. 학벌을 언급하는 인신공격성 발언도 나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겨냥해 "그 당을 망친 장본인은 윤석열·한동훈 두 용병 세력"이라며 "용병 세력을 제거하고 유사 종교 집단을 적출해 내고 노년층 잔돈이나 노리는 극우 유튜버들과 단절하지 않고는 그 당은 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홍 전 시장을 향해 "정작 본인께서는 지난 22대 총선 무렵 비뚤어져 가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 후배들의 절박한 호소와 간청을 못 들은 척하고 소위 '코박홍·입꾹닫'을 하셨다"고 했다.
'코박홍'은 저잣거리에서 홍 전 시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90도 인사한 모습을 비판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이어 "큰 아들과 명태균이 얽힌 이슈가 터지자 당을 버리고 하와이로 떠나 악전고투하는 당의 후배들에게 악담을 쏟아냈고 홍준표 캠프의 인원들이 우르르 이재명을 돕기로한 것도 그저 방관했다"며 "현재의 국민의힘에 대해 가타부타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을 그만 엮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10일 배 의원을 겨냥한 듯 "사람의 탈을 쓰고 내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다. 이제 그만 하거라"고 했다.
이어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다. 인성이 그런 줄 몰랐다. 헛된 욕망의 굴레에 집착하는 불나방 인생을 사는구나"라고 했다.
또 그의 특유의 말투처럼 "학력 콤플렉스로 줄 찾아 삼만리, 벌써 다섯 번째 줄인데 그 끝은 어디인가"라고 비아냥거렸다.
배 의원도 가만 있지 않고 응수했다.
그는 '猪眼觀之卽猪 佛眼觀之卽佛(돼지 눈엔 돼지만, 부처 눈엔 부처가 보인다)'는 고사를 인용하며 "홍준표 전 시장님의 일생 동력은 콤플렉스"라고 맞받았다.
그는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날의 상처, 서울대에 진학하지 못한 미련이 자신과 달리 성장한 동료들을 향한 날카로운 인신공격이 됐고 결국 외로운 은퇴를 자처했다"라며 "스스로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해 비뚤어진 모습에 저보다 한참 어른이시지만 인간적으로 연민을 느낀 적도 많다"고 했다.
배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제 은퇴도 하셨는데 서울법대 나온 한동훈 등 까마득한 후배들에 대한 질투, 경쟁심도 한 수 접고 진정으로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성숙하고 평안한 노년에 집중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인생 훈수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