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파산 SVB의 예금 전액 보증키로 전격 결정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13 08:50 | 최종 수정 2023.03.13 09:10 의견 0

미국 정부가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에 고객들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무관하게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12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SVB의 사태가 다른 소규모 및 지역 은행들에 끼칠 영향을 막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실리콘밸리은행 홈페이지 캡처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연준과 FDIC의 이 같은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의 해법을 승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SVB 붕괴 여파로 12일 파산한 미 뉴욕주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뉴욕 금융당국에서 유사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은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새 기금(BTFP)을 조성한다.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담보를 내놓는 은행엔 1년간 자금을 대출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는 BTFP 지원 용도로 환율안정기금(ESF)에서 최대 250억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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