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38조원' 회사 된 오픈AI···창업자는 '주식 한 주도 없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6 13:50 | 최종 수정 2023.03.26 19:55
의견
0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의 운영사 오픈AI의 기업 가치가 290억달러(한화 38조원)로 추산되지만 창업자인 샘 울트먼 CEO(최고경영자)는 회사 지분이 단 한주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년 전 울트먼이 내걸었던 약속 때문이다.
26일 미국 IT매체 세마포에 따르면 울트먼은 지난 2019년 비영리 업체였던 오픈AI를 영리법인으로 전환할 때 지분을 하나도 갖지 않기로 약속했다. 당시 울트먼은 매우 부유한 상태였다.
울트먼은 오픈AI CEO 이전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사장을 지냈다. 이 회사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스타트업 투자사였고, 여기서 투자로 많은 재산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트먼은 당시 회사에 지분이 없어야 오픈AI가 처음 추구했던 기업의 사명과 일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오픈AI는 2015년 울트먼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과 함께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설립했다.
오픈AI는 머스크가 10억 달러(1조 3000억원)를 기부하기로 하면서 비영리 업체로 설립됐었다. 하지만 2018년 머스크가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로 오픈AI 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자금난에 직면했다. 머스크은 약속했던 기부액의 10분의 1만 투자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계속 연구를 하기 위해 이윤을 내는 영리기업으로 전환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네덜란드 분석기관인 딜룸에 따르면 오픈AI의 현재 기업 가치는 290억 달러로 추산된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