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감독까지"…챗GPT 활용 서비스 무한확장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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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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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챗GPT'의 열풍에 국내에서도 챗GPT를 도입하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챗봇 서비스 기업은 물론 교육과 시험감독, 콘텐츠 생성 기업까지 챗GPT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지난 14일(현지 시각) GPT 시리즈의 4번 모델인 'GPT-4'를 공개하면서 챗GPT 열풍에 다시 불 붙고 있다. 기존 챗GPT 모델에 비해 15배 가량 높은 가격에 제공되지만 언어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26일 오픈AI에 따르면 GPT-4는 미국 변호사시험에서 상위 10%에 드는 성적을 받았다. 기존 모델은 하위 10%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았다.
26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글쓰기 생성 AI 플랫폼 '뤼튼'을 운영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2일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의 챗봇 서비스인 '챗 뤼튼'을 출시했다. 뤼튼은 생성 AI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분야의 다양한 글 초안을 작성해주는 플랫폼 '뤼튼'과 AI 글쓰기 튜터인 '뤼튼 트레이닝' 등을 운영 중이다.
그 중에서도 챗 뤼튼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콘텐츠 생성과 수정을 돕는 서비스로 GPT-4 모델이 적용됐다. 뤼튼은 앞서 운영 중인 모든 서비스에 GPT-4를 적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 바 있다.
AI 기업 스켈터랩스도 자사의 대화형 AI 솔루션 'AIQ.TALK 챗봇'에 챗GPT를 연동하고 더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갖춘 챗봇 기술 구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새로운 챗봇 기술을 토대로 예약, 주문, 문의 등 비즈니스 용도의 챗봇은 물론 인공지능컨택센터 등 상담 영역에서도 챗봇 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AI 챗봇 심심이도 앞서 챗GPT를 적용한 '챗GOV' 서비스를 선보였다. '챗GOV' 서비스는 챗GPT 공식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분석·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를 도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육업계도 앞다퉈 챗GPT 기술 적용에 나섰다.
에듀테크 기업 '스픽'은 지난 16일 GPT-4를 기반으로 AI 튜터를 개발해 선보였다. GPT-4 기반으로 개발된 AI 튜터는 사용자의 언어 구사 수준을 평가해 단순한 문법적 오류를 고쳐줄 뿐 아니라 어색한 표현을 실제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바꿔주는 등 개인화된 피드백 기능을 갖췄다.
교원그룹도 교육사업에 챗GPT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원은 학습지 '아이캔두'의 실사형 AI튜터에 챗GPT를 적용,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캔두는 실감형 교육환경을 위해 메타버스로 구현한 가상교실에서 교과연계 맞춤학습이 가능한 AI 학습지다. 교원그룹은 현재 실사형 AI 튜터에 챗GPT 도입을 위한 타당성 검증을 진행 중이다.
시험 감독관 솔루션에 챗GPT를 도입한 곳도 있다.
AI 솔루션 전문기업 스마트디아그노시스는 자사의 AI 감독관 솔루션 '테스트위드'에 업계 최초로 챗GPT를 적용했다. '테스트위드'는 얼굴 인식과 시선 추적 AI 기술을 모두 적용해 온라인 시험을 자동으로 감독하는 솔루션이다. 해당 서비스에 챗GPT가 도입되면서 온라인 시험 응시자 문의사항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등 더욱 원활한 시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과 개발자들은 챗GPT 자체에 집중하고 있지만 챗GPT는 오픈AI가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에 일어날 커다란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내놓은 프로토타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사람들의 필요에 맞춘 각종 AI 서비스가 빠르게 생겨나면서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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