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AI가 직업 3분의 2에 영향 미칠 것”

“행정 업무 절반 대체할 수도 있어”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01 21:04 | 최종 수정 2023.04.01 22:37 의견 0

“생성 AI 프로그램인 미드저니(Midjourney)가 나오면서 내 일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금 하는 일은 미드저니에게 명령을 내리고, 포토샵으로 수정하고 저장하는 것 뿐이다. 나는 창의력으로 3D 공간을 만들고 디자인을 하고 싶다”(미국의 작은 게임 개발업체 직원 말)

골드만삭스는 지난 27일(현지 시각) 내놓은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에서 “AI가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전체 직업 중 3분의 2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각종 직업을 가진 세계 3억명의 정규 직원이 AI의 자동화 작업에 크고 작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지난해 8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개최된 미술대회 디지털아트 부문에서 1등을 한 제이슨 앨런의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Theatre D'opera Spatial)' 그림. 이 그림은 이미지 생성 AI프로그램인 '미드저니(Midjourney)'가 그렸다. 트위터 캡처

골드만삭스는 전체 일자리의 최대 4분의 1이 AI의 자동화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중에서도 행정과 법률 분야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내 행정 업무의 46%, 법률 업무의 44%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블루칼라 노동인 건설업과 유지·보수와 같은 육체노동자의 일자리는 AI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았다. AI 자동화가 건설업 6%, 유지·보수에는 4%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대신 새로운 직종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80년간 늘어난 일자리의 85% 이상은 신기술 중심의 새로운 직종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AI는 각종 직업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고 전체적인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으로도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우 생성 AI가 향후 10년간 미국의 연간 노동 생산성을 1.4% 정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또 AI가 이 기간에 세계 GDP의 약 7% 수준인 7조 달러(9100조)의 경제성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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