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에 이어 2년만에 2억 기부···이재용 삼성 회장이 유일하게 기명으로 기부한 곳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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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16:53 | 최종 수정 2023.05.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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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익명 기부를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호암재단에는 이름을 공개하면서 기부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호암재단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경영 철학을 계승하기 위한 공익법인이다. 학술, 예술, 사회 발전 등의 발전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사람들을 포상하고 각 분야의 인재를 육성한다.
23일 호암재단이 국세청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단의 총기부금 52억원 중 이 회장이 2억원을 기부했다.
삼성전자가 42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디스플레이(3억원), 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각 1억원), 삼성증권(6000만원),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각 5000만원), 삼성에스원(2000만원)도 기부를 한다.
개인 자격으로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경북 구미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찾아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직원 9명과 만나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져 쉽지 않다. 하지만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 한다. 빼 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라고 말했었다.
이 회장이 호암재단에 실명으로 기부한 것은 지난 2021년 4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재단은 매년 삼성호암상도 시상한다.
삼성호암상은 고 이건희 회장이 1990년 만들었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 공헌 등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동안 170명의 수상했고, 상금은 32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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