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12일 지하철 무입승차를 막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일부 지하철역의 탑승 게이트에 음성 송출을 한다고 밝혔다. 경로우대 카드를 게이트에 찍으면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음성이 나온다.
시범사업 대상역은 서울역, 강남역, 신도림역, 광화문역, 고속터미널역, 혜화역, 까치산역, 응암역, 가산디지털단지역, 암사역 등 승·하차 인원이 많은 10개 역이다.
지금은 경로우대 카드를 게이트에 태그하면 게이트 LED에 권종별로 색상만 표시돼 부정승차 여부를 역무원만 파악할 수 있다. 음성 송출이 되면 본인은 물론 주변 시민도 경로 우대 대상자인지 쉽게 알 수 있어 부정 승차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이 사업은 이병윤 의원(국민의힘·동대문1)이 지난 4월 제31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제안했다.
경로우대 카드를 본인이 쓰지 않고, 경로자가 아닌 가족과 지인 등이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건강하세요"에 굳이 '어르신'을 넣은 것도 대상자가 아닌 젊은 사람이 쓰느 경우가 많아서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젊은 사람이 쓰다가 적발된 지하철 부정승차는 17만 3295건이다. 이 중 우대용 카드 부정 사용 적발 사례는 12만 444건으로 전체의 69.5%다. 특히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이후인 지난해 우대용카드 부정승차 건수는 4만 6083건(전체 부정승차의 77.5%)로 8% 증가했다.
서울시는 우대용 카드 중 가장 비율이 많은 ▲서울·경기 어르신 교통카드 ▲경로우대용 1회용 카드 ▲외국인 영주권자 경로우대용카드에 한해 3개월간 시범운영 한 뒤 부정승차 저감 효과와 시민 호응도, 민원발생 빈도를 종합 판단해 빠르면 올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송출음의 내용이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이 들지 않는다면 시민들도 호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상자인 경로자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양천구 박 모(63) 씨는 "지하철을 타는데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음성이 나오면 기분이 좋지 않을 듯하다"면서 "부정 승차를 사전에 막는 다른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 논쟁
<도입 부정>
- 멍청한 생각이다. 경로우대 카드 사용하는 노인들조차도 상당수는 불쾌해 할 일이다. 기껏 염색해서 젊게 하고 다니는데 "너는 65세 넘었어"라고 소리치는 격이네.
- 부정승차 하다 걸리면 6개월 사용정지 하면 절대 부정승차 안 할 것이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패널티를 주는 제도를 도입하도록 하라.
- 이젠 지하철 개찰구에서 주홍글씨 이름표를 귓구멍으로 들어야 하는 대한민국 늘근이들! 부모 공양하고 자식들 새빠지게 키워내니 남는 건 쥐꼬리 연금 몇 푼과 빚이 절반인 집구석 한채! 속에 열불이 나 바람이라도 쐬려 나갈라 하니 이젠 지하철도 나를 비꼬는구나! 써글럼들!!
- 오세훈, 노인들 가슴에 피멍들게 하는구나. 삐삐 두번에 빨간불도 존심 상하는데 언제부터 노인들 챙겼다고 어르신 건강하세요... 웃긴다. 일반인 부정 탑승은 없냐.
- 지금도 카드대면 삐~가 아니고 삐 삐 하고 두번씩이나 울린다. 언제부터 노인들을 생각해줬다고 노인네 건강하세요인가? 그 알량한 무임승차권 하나 만들어주고 온갖 쨀소리에 한 소리들이 있었기에 한마디 올려본다. 물론 부정승차두 있어 보이기는 한다
- 3년 4개월 동안 부정사용이 12만 건이라고? 지하철 평균요금을 1300원이라고 가정하면 1억 5천만원이다. 3년 4개월동안 1.5억이면 월평균 4백만 원도 안 된다. 한 달에 4백만원의 부정 사용을 막자고 수도권 65세 이상 400만 명을 차별하겠다는 거냐? 400만 명이 매월 1원씩 걷어주마. 당장 소리로 나이 차별하는 그 비루한 생각을 없애버릴 것을 권유한다. 차라리 유료화 해라. 일정 소득 미만 연령만 실시하든지. 역무원이 두 눈 부릅뜨고 적발하면 되잖아. 굳이 소리로? 너희들이 건강하라고 인사 안해도 알아서 살아갈게. 그 소리가 건강을 더해친다는 생각은 안하니?
- 2000년부터 올해 4월까지이면 3년 4개월간 년간으로 3.33년간 부정 승차 총 173,295건. 이중 우대카드 부정승차 총 120,444건. 지하철 1회 승차 1,500원이라면 지하철 부정승차 합계액은 3.33년간 173,295건*1,500원=259,883천원=2억6천만원. 1년간으로 보면 259,883천원/3.33년간=78,043천원=7,800만원. 에라이 연간 8천만원 부정승차 때문에 지하철 적자 진짜 원인인가? 우대카드 부정승차 총합은 3.33년간 120,444건*1,500원=180,666원=1억8천만원 1년간으로 보면 180,666천원/3.33년간=5,425만원. 에라이 년간 5천4백만원이 지하철 적자의 진짜 요인인가요? 지하철 공사 내부 경영합리화/ 조직 구조 효율화를 하세요.
- 나이들어 것도 서러운데 거기다가 당신은 늙은이요! 하고 만천하에 방송을 한다고? 지하철 적자가 노인들의 무임승차 때문이란 분석은 어떤 근거인가? 노인 때문에 돈내고 타는 젊은이들이 30%가 못 타고 그로인해 운용 수입이 줄었다는 얘기인가? 노인들이 하나도 안 탄다면 그러면 30%의 적자는 없앨 수 있는가? 방만한 공사의 운영, 공공성이란 이유로 동결된 요금체계등의 이유 때문은 아닌지? 진짜 적자 요인이 무엇인지 외부에 용역이라도 해보고 이런 노인폄하 대책을 내더라도 내거라.
- 경로우대 대상자가 아닌 부정사용자를 가려내겠다는 의도는 알겠지만 외려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음성을 달가워하지 않을, 젊게 사시는 어르신도 있을 것 같다^^
- 하, 이거 인권문제인거 같은데...말이 좋아 인사지 그냥 눈치보게 만드는 차별이다. 차라리 무임승차 대신 50% 할인을 하고 부정사용은 엄격히 단속해서 왕창 게워내도록 관리해야지. 어르신 건강하세요란 멘트 큰소리로 나게 해서 쪽팔리게 하잔 거여 뭐여?
- 단속을 제대로 하면 될 일인데 정상적 경로우대자를 망신 주겠다는 건가? 그럴 거면 차라리 없애라. 요즘 65세 내지 70세가 저따위 소리들을 나이 인가?
- 지하철 무임승차는 개찰구에서 근무하는 역무원의 근무태만이 크게 한몫을 합니다. 개찰구 부스에 틀어 박혀 무슨 일을 하는지. 애초부터 무임승차를 작심한 사람에게는 게이트야 있으나 마나 한 일이고. 그 행태를 보면 밑으로 통과, 위로 통과, 2명씩 동시통과, 휠체어용 문으로 통과, 간혹 승무원과 마주치면 승차 방향이 틀렸다고 둘러 대고 통과, 화장실 급하다고 통과, 말만 하면 무조건 O.K. 통과 합니다.
- 경로 핑계 대고 전산시스템 설비업체 돈벌어 주려는 잔머리 굴림으로 보인다.
<도입 긍정>
- 좀 불쾌하긴 하지만 무임으로 타니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 좋은 아이디어다. 주변에 공공연히 경로카드와 장애인 카드를 갖고 다니면서 무임승차하는 인간들이 많다. 저렇게 살고 싶을까?
- 장애인도 아니면서 장애인 차량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있듯이...65세도 아니면서 지인 꺼 카드 가지고 다니는 불법 사용자를 막으려는 것 같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 잘했다. 나이들어 무임승차 예우 받는데 소리난다 해서 부끄러울 것 없다. 비해당자들이 이용하는 게 문제이고 사회 전 부문에서 클린해져야 한다. 좌파 세금충들이 너무 많고 이들의 뻔뻔함이 확산되어 나라 곳곳에 공공의식이 너무 퇴색했는데 바로 잡아야 한다.
- 노인 복지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요? 누구 맘대로요? 노인만 복지대상이고 젊은 사람, 학생은 복지 대상이 아닙니까? 공짜로 지하철을 타는 사람이 있으면, 그 비용을 메우기 위해 돈을 내는 사람이 더 많은 요금을 내고 타게 되는 겁니다. 왜 젊은 사람이 노인의 요금까지 내고 지하철을 타야 하나요? 그야말로 시간이 남아 할 일 없는데도 공짜라는 이유로 지하철 타고 시간 보내는 노인을 위해서 말이죠.
- 걷지 못하는 부모의 지하철 무료승차권을 자식이 받아 무료 이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좋은 발상이다. 그러나 적자를 메우려면 70세 이상으로 주는 게 좋고 경제적으로 낼 수 있는 자는 내고 타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적자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나라를 위해 한 푼이라도 기부한다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조성된다면 가능한 일이다.
<대안>
- 더 좋은 방안을 내세요.
- 지문인식으로 바꾸면 어떨지?
- AI와 얼굴 인식, 홍체 인식 등을 빨리 도입해야. 돈은 들겠지만 금방 이런 첨단 시스템 일반화 된다. 소리로 구별토록 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지하철이나 버스는 경로우대와 관계 없이 이용자 수 등을 감안해서 운행편수를 결정합니다. 경로우대자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낮시간의 지하철은 절반으로 단축해도 됩니다. 낮시간대 종로3가역을 지나는 서울 지하철 1호선을 타면 깜짝 놀랍니다.
- 추노 드라마 보면 이마에 낙인 찍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것과 무엇이 다른가? 출퇴근 붐비는 시간에는 100% 무료에서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100% 무임승차는 한가한 시간만 가능하도록 하자. 그리고 지하철 적자면 지하철 의자에 앉을 때는 카드를 대어서 돈을 더 내도록 해봐라. 입석-좌석 요금 차이 그거 말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은 돈을 더 내고서라도 앉아서 가려고 할 거다. 대충 요금의 두 배 내야 앉아 가도록 해보자.
- 노인들은 출퇴근시간에는 무임승차권 사용을 자제하도록 제도를 바꾸자. 일하는 사람들의 출퇴근 시간에는 일하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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