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자값 인하에 이어 GS25 등 편의점 4사, 공급가 오르지만 가격 동결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29 22:29 의견 0

국제 밀 가격 인하에 따른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으로 최근 며칠간 라면·제과·제빵 업계가 가격을 인하한 가운데 편의점들이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보류했다.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는 여름철 성수기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롯데웰푸드가 다음 달 1일부터 아이스크림의 공급가를 25% 인상하지만 소비자가는 동결하기로 했다.

이마트24 매장의 아이스크림 코너. 정기홍 기자

GS25는 이날 돼지바·스크류바·수박바 등 바 종류는 1200원, 빠삐코 등 튜브류는 1500원 등 롯데 아이스크림 제품 15종의 판매가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제품 각각 10종, 13종, 14종에 대한 판매 가격을 유지한다.

편의점업계는 또 지난 27일 농심과 삼양식품 등 라면 4사가 다음 달부터 제품 출고가를 내리기로 함에 따라 라면 및 과자값을 다음 달부터 인하한다.

농심 신라면 1봉지 가격은 1000원에서 950원으로 내리고, 삼양라면 1봉지 가격도 950원에서 910원으로 인하한다. 새우깡도 15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내린다.

대형마트도 다음 달부터 라면 가격을 하향 조정한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신라면 5입 멀티 제품의 가격을 기존 4100원에서 200원 내린 3900원에 판매한다. 삼양라면 5입 멀티 제품은 대형마트에서 3840원에 판매 중이지만 4% 인하 한 3680원에 판매한다.

라면을 낱개로 팔지 않는 대형마트는 한 봉지당 가격이 편의점 등 소매점보다 싸기 때문에 인하 가격도 이에 맞게 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인하 폭이 적고 주력 제품의 가격은 내리지 않아 소비자들은 하락 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할 전망이다. 불닭볶음면과 진라면, 너구리, 비빔면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은 인하 대상에서 뺐다.

라면의 경우 지난해 9.7~11.3%를 올렸는데 인하 폭은 평균 5%에 불과하다.

한편 정부의 가격 통제는 올해 원유 가격을 협상 중인 유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치즈 등 유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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