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 밤에 강한 비…밤새 중부지방 시간당 30~80㎜ 호우

내일 한랭건조-고온다습 기단 충돌
비구름 정체 하면 한곳에 집중호우
정체전선 20일까지 남북 오르락내리락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13 18:42 | 최종 수정 2023.07.13 19:41 의견 0

13일 밤새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시간당 최대 80㎜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긴 장마로 땅이 물에 젖어 있어 산사태와 옹벽·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우려돼 대비해야 한다. 이 시간 현재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경계' 단계의 산사태위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지난 11일 오후 장맛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시내버스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버스정류장을 출발하고 있다. 이날 오후 영등포구 등 서울 남서부 지역에 '극한 호우' 문자가 발송됐다. 정기홍 기자

서울, 인천, 경기 북부는 물론 강원 중북부내륙, 강원 중북부산지에는 14일 오전까지, 경기 남부, 강원 남부내륙, 강원 남부산지, 충청, 호남, 경북북부내륙에 13일 밤부터 15일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80㎜ 쏟아질 때가 있겠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서해중부 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재차 유입되면서 13일 오후 6시 이후 비가 쏟아지겠다.

14일부터는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충돌해 전선을 활성화하면서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만들어지겠다. 두 공기가 부딪치면서 서로 밀리지 않고 비구름대가 정체하는 곳에 비가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

오는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 제외), 전북, 경북북부내륙 100~250㎜으로 예상되고 강원동해안, 전남, 영남(경북북부내륙 제외)은 50~150㎜가 올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전북 400㎜ 이상,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충북·경북북부내륙 300㎜ 이상, 전남은 20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치겠다. 서해안과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제주 산지에는 15일까지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과 제주 산지는 순간풍속이 초속 25m 이상이 되겠다.

이 정체전선은 20일까지 남북으로 오가며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

정체전선은 15~16일 남부 지방에, 17일 충청, 18일 경기북부~북한, 19일 호남~충청~강원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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