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장마' 시작됐다…일본 강타한 장마전선 북상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영향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11 22:22 의견 0

11일 전국 곳곳에 역대급 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진짜 장마'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11일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11일 오후 3시쯤 집중폭우가 내린 서울 여의도 일대가 뿌옇다 못해 칠흑같아 보인다. 정기홍 기자

최근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현재 일본 상공에 머무는 장마전선이 13일쯤 한반도로 북상하고,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오던 티베트 고기압도 같은 날 한반도를 덮으면서 두 거대 기단이 만나 강력한 장마전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9시쯤 장마전선이 수도권에서부터 경상 지방까지를 관통하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이 장마전선은 현재 일본에 많은 비를 뿌리며 큰 피해를 주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양의 비가 장시간 내릴 예정이다.

NHK 등 현지 언론은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는 수십 년간 경험한 적이 없는 폭우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후쿠오카현 남부 구루메시에서는 24시간 동안 사상 최고치인 402㎜가 쏟아져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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