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2조 8800억 원 적자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26 10:08 의견 0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메모리 업황 부진으로 올해 2분기에도 3조 원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상반기 적자 규모만 6조 원이 넘는다.

SK하이닉스는 26일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 882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4조 1972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조 30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했다. 순손실은 2조 9879억 원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1분기에는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4분기 1조 70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다만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 규모는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늘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분기에는 D램과 낸드 판매량이 늘었고, 특히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가 1분기 대비 상승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며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AI 서버에 들어가는 높은 가격의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면서 D램 전체 ASP가 1분기보다 높아졌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