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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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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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 속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나란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놨다.
구글은 ‘챗GPT’ 열풍에서도 검색 지배력을 방어했고 MS는 오픈AI와 협업으로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갔다.
MS는 25일(현지 시각) 올해 2분기에 561억 9000만 달러(약 71조 8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554억 7000만 달러)를 약 1조 원 웃도는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MS의 매출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다. 이날 MS는 애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사상 처음으로 전체 클라우드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해 확고한 수익 기반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알렸다.
다만 MS가 오는 3분기 실적 전망을 시장 예상치(549억 4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538억∼548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MS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 초반에 7%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2분기 74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728억 2000만 달러)를 2.4% 웃도는 수치로, 전년 동기에 비해선 7% 상승했다.
세부적으론 구글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광고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581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광고 매출이 역성장했던 지난 1분기와 다르게 여전히 매출이 견고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에 구글의 장외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 구글은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임명해 AI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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