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7천 명이 코로나19 걸렸다!···여름철 독감도 4주 연속 유행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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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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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1만~2만 명대를 유지하던 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7월 들어 3만 명대로 오르더니 7월 말 5만 명을 돌파했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814명으로, 지난 1월 11일 이후 6개월 만에 5만 명을 넘어섰다. 다음 날인 26일에는 5만 7220명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4만 5529명으로 훌쩍 늘었다.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지난 6월부터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뀌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방역 규제가 완화됐고, 여름철 휴가가 시작돼 노출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말 접종을 받은 백신 면역력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등장한 것도 확진자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XBB'와 그 하위변이들은 기존 백신이 잘 듣지 않는다.
여름철 인플루엔자(독감)도 이례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6~22일 독감 증상 환자 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17.3명으로 최근 4주 연속 증가세다. 2022~2023년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외래 환자 1000명당 4.9명의 3배가 넘는다.
하지만 질병청은 코로나 재확산세와 독감 유행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경우 백신의 면역 유지 기간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1년에 한두 번은 중소 규모로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겨울철 유행만큼 심하지 않고 위중증 환자 수와 치명률은 이전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또 “독감은 코로나19 기간에 마스크 착용으로 독감에 노출되지 않아 독감 면역이 떨어져 있던 이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독감에 걸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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