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적수가 없네…엔비디아, 또 시장 예상치 크게 웃돈 실적

2분기 매출 135억 1천만 달러
전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24 21:05 의견 0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큭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23일(현지 시각) 올해 2분기(5∼7월) 135억 1000 달러(18조 225억 원)의 매출과 주당 2.70 달러(3604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12억 2000만 달러(14조 9787억원)를 20% 웃돌았고, 주당순이익은 전망치 2.09 달러(2790원)보다 30% 상회했다.

엔비디아 제공

모든 사업별 매출이 늘었다.

클라우드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억 2000만 달러로 예상치(80억 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게임 분야 매출(24억 9000만 달러)도 예상치(23억 8000만 달러)를 넘겼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을 약 160억 달러(21조 3600억 원)로 추정해 고속 성장을 예고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26억 1000만 달러(16조 8343억 원)를 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생성AI 학습에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AI 반도체 매출은 534억 달러로 지난해(442억 달러)보다 20.8%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AI 반도체 매출은 671억 달러, 2027년엔 올해의 두 배가 넘는 119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GPU 개발 외에 여러 AI 영역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다양한 AI 서비스를 수직계열화 해 종합 AI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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