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비판한 그룹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를 향해 "제2의 청산규리가 롤모델이냐"라고 맹공했다.

김윤아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RIP 地球(지구)'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올려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러너+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썼다.

김윤아가 지난 2016년 케이블방송 올리브TV '원나잇 푸드트립'에 출연해 일본 오사카에서 청어 소바를 먹는 장면. 올리브TV 유튜브 캡처

이에 전 전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윤아가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지옥이다'라며 격분했다"며 "며칠 전부터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하는데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분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지만 이번은 '처리수'"라고 되받았다.

전 전 의원은 이어 김윤아가 2016년 케이블방송 올리브TV '원나잇 푸드트립'에 출연해 일본 오사카에서 청어 소바를 먹는 장면을 공유하면서 "2016년과 2019년 김윤아는 '일본 먹방러'로 끝내줬다"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2016년 '일본 먹방러 김윤아'와 2023년 '후쿠시마 지옥 김윤아'도 같은 사람이냐. '제2의 문재인'이 목표인지 '제2의 청산규리'가 롤모델인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청산규리'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배우 김규리가 "미국 소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넣겠다"고 한 발언을 비꼰 표현이다.

전 전 의원은 "문제는 중국이 더 심각하다. 처리도 안 된 채 마구 쏟아내는 중국 원전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50배"라고 제시했다.

사이렌스 정기홍 기자 bonnylim@naver.com 정기홍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