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대회 3연패 한 경기 남았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04 23:52 | 최종 수정 2023.10.06 20:36 의견 0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고 아시안게임 3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황선홍 감독의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축구 남자 준결승에서 정우영(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홍콩을 4-0으로 꺾고 선착한 일본과 오는 7일 오후 9시(한국 시각)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정우영이 공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황 감독은 대회 처음으로 베스트 11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영욱(김천 상무)을 내세우고 .2선에 이강인(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정우영-엄원상(울산)을 배치했다. 허리는 백승호(전북)와 홍현석(벨기에 헨트)을 박았다.

포백으로 설영우(울산 현대)-박진섭(전북 현대)-이한범(미트윌란)-황재원(대구FC)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FC)이 끼었다.

한국은 전반 4분만에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쇄도하던 정우영이 득점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실점한 우즈베키스탄은 라인을 올리며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동점골을 내줬다. 백승호의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을 야수르베크 잘롤리디노프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12분 후 선제골을 넣은 정우영이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찾아왔다.

전반 38분 백승호가 이강인의 패스를 머리로 연결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달했고, 우즈베키스탄 수비수들이 공을 흘리자 정우영이 이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은 이번 대회에서 7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후반전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에 시달렸다.

엄원상이 율다셰프의 깊숙한 태클로 후반 21분 안재준(경기 부천)과 교체됐다.

우즈베키스탄은 계속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다가 결국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28분 조영욱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패스를 받다가 부리에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이미 카드를 한 장 받았던 부리에프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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