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서 17%P 차로 국민의힘 김태우 누르고 당선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12 05:04 | 최종 수정 2023.10.12 08:42 의견 0

11일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17%포인트차로 이겼다. 국민의힘은 예상보다 큰 표차로 져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분출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진 후보는 56.52%를 얻었고 김 후보는 39.37%에 그쳤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총력전을 벌인 선거에서 예상보다 큰 표 차이로 진 국민의힘에서는 특단의 결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자. 민주당 홈페이지

이번 보선 투표율은 48.7%로 지난 2000년 이후 기초단체장을 뽑는 재·보궐선거의 평균 투표율(38.5%)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았다.

강서구는 현재 국회의원 3명이 모두 민주당인 야당 강세 지역이지만 지난해 6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는 이번에 패한 김 후보가 2.6%포인트 차이로 당선됐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지난 5월 대법원의 구청장직 상실 판결을 받았고 8·15 사면 복권으로 1년 4개월 만에 다시 후보가 됐지만 패했다.

여권에서는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찍었던 수도권 중도층이 등을 돌리며 경고를 보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진 당선인은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그리고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 구민들의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고 구민들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진짜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강서 구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총선 전초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패해 ‘수도권 위기론’이 재점화 하며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의 국정 운영 스타일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친명 지도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