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스키 수입 역대 최대, 와인은 큰폭 하락…수입 주류 시장 명암

작년 위스키 수입 3만 586t으로 역대 최대
한때 폭증하던 와인 5만t으로 줄어
맥주는 전년보다 4.3% 늘며 5년만에 반등

정기홍 승인 2024.01.15 22:23 | 최종 수정 2024.01.19 11:54 의견 0

지난해 수입 주류시장에서 위스키가 역대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다. 반면 인기를 끌던 와인은 2020년 수준인 5만t대에 머물렀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3만 586t으로 역대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다. 2022년의 2만 7038t보다 13.1%(3548t)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량은 2021년까지는 1만t대를 유지하다 2022년 두 배인 2만t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만t을 돌파했다.

대형마트의 위스키 진열대. 정기홍 기자

반면 코로나19 때 잘 팔리던 와인은 소비량이 많이 줄었다.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 6542t으로 크게 늘었다가 3년 전인 2020년 5만 4126t 수준으로 돌아갔다.

코로나19 상황이던 2021년에는 수입량이 7만 6575t으로 역대 최대 수입량을 찍고 2022년에도 7만 1020t으로 7만t대를 유지했다. 대면을 하지 못 해 집에서 홀로 와인을 많이 먹었다.

와인 수입액은 지난해 5억 602만달러로 2022년(5억8128만 달러)보다 12.9% 줄었다.

대형마트의 와인 매장. 정기홍 기자

이에 따라 와인 수입 1위인 신세계L&B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1357억 원으로 전년 동기(1506억 원)보다 10.9%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엔 10억 4200만 원의 누적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나라셀라도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644억 원으로 전년 동기(783억 원)보다 17.7% 줄었다. 영업이익은 95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무려 83.1% 폭락했다.

맥주 수입은 크진 않지만 반등했다.

맥주는 지난해 23만 8695t이 수입돼 2022년 22만 8747t보다 4.3%(9948만t) 증가했다. 2018년 38만 7981t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줄곧 감소했으나 지난해에 반등했다.

액수로는 지난해엔 2억 1821만 달러로 전년(1억 9510만 달러)보다 1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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