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17년 만에 금리인상 단행…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현행 -0.1%에서 0.0~0.1%로 인상

정기홍 승인 2024.03.19 15:09 의견 0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일본은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벗어났다.

19일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8~19일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현재 마이너스(-) 0.1%에서 0~0.1%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의 금리인상이다.

일본은행 건물 전경. BOJ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함으로써 2016년 2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해제됐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면 마이너스(-)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일본은 그동안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일본은행의 이 결정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제시해왔는데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지난해 3.1% 올라 1982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또 춘투(춘계 임금협상)에서도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임금 인상률이 5%를 넘어섰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 완화에 착수하면서 금융정책은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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