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건 입' 일파만파···'이대생 미군 성 상납' 이어 ‘퇴계 이황 성관계 지존’ 막말(성명서 전문)
정기홍
승인
2024.04.09 12:33
의견
0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도 넘은 지난날의 막말들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잇따라 터져나왔다.
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자신의 책에서 조선 중기 유학자 퇴계 이황 선생을 ‘성관계 지존’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는 김활란 이화여대 총장이 이대생들을 미군장교들에게 소개했다고 주장, '이대생 성 상납' 논란을 불러일으켜 이대 졸업생들이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도산서원 측은 8일 긴급 시국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서원이다.
도산서원은 성명서에서 “김준혁 후보는 즉시 주장의 근거를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며 “근거가 있을 수 없는 이 황당한 주장은 퇴계 이황 선생을 근거 없이 모독하는 있을 수 없는 언어폭력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도산서원은 “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퇴계 선생 언행록에 ‘선생이 일찍이 임금의 명을 받고 의주에 한 달간 머물렀으나 전혀 여색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라는 기록이 있다”며 “퇴계 선생은 성문제에 있어서도 이렇게 깨끗한 분이었음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향이 퇴계 선생과 같은 안동시 예안면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퇴계 선생을 향한 이와 같은 악랄한 모독을 수수방관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즉시 이 황당한 주장을 쓴 김준혁 후보를 사퇴시키고 사과성명을 발표하여 거국적 분노를 가라앉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2월 출간한 ‘변방의 역사 2권’에서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선 숙종의 후궁이자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를 언급하면서는 “몸매가 장난이 아닌 것이다”며 “기록에 보면 숙빈 최씨는 풍만한 몸매였다고 한다. 숙종은 볼륨감 넘치는 숙빈 최씨 몸매를 보고 마음이 동하게 된 것”이라고도 썼다.
김 후보는 이에 앞서 ▲ ‘이화여대생 미군장교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됐다’등의 과거 발언으로 사퇴를 요구받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막말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기록과 증언을 바탕으로 했다. 역사 공부를 똑바로 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사과를 권고하자 김 후보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를 전공한 교수로서 많은 방송에 출연해왔다. 역사를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소개하면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방법이 적절치 않았다”고 사과했다.
■도산서원 긴급 시국 성명서 전문
오늘(2024년 4월 8일)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는 2022년 2월에 출간한 ‘변방의 역사 제2권’에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라고 주장하였다. 김준혁 후보는 즉시 이 주장의 근거를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
근거가 있을 수 없는 이 황당한 주장은 도덕, 예의, 염치 같은 아름다운 덕목이 깡그리 사라지고 있는 아수라장이 이 시대의 슬픈 초상이라고 하더라도, 민족정신의 스승이요 도덕의 사표이신 퇴계 이황 선생을 근거 없이 모독하는, 있을 수 없는 언어폭력이 아닐 수 없다.
퇴계 선생은 학문과 인격 및 일상생활에서의 독실한 실천으로 후세나 현세의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추앙을 받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 아닌가.
특히 여성 문제와 관련하여서는 퇴계선생언행록에, “선생이 일찍이 임금의 명을 받고 의주에 한 달간 머물렀으나 전혀 여색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평양에 들렀을 때 평양 감사가 이름난 기생을 곱게 꾸며서 잠자리에 보내 주었으나 끝내 돌아보지 않았다.” 라는 기록이 있다.
퇴계 선생은 성문제에 있어서도 이렇게 깨끗한 분이었음은 역사적 사실이다.
고향이 퇴계 선생과 같은 안동시 예안면인 이재명 대표가 퇴계 선생을 향한 이와같은 악랄한 모독을 수수방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즉시 이 황당한 주장을 쓴 김준혁 후보를 사퇴시키고 사과성명을 발표하여 거국적 분노를 가라앉혀 줄 것을 촉구한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