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원·달러 환율 장중 1400원 돌파, 코스피 2%대 급락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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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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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인한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2%대 급락했다.
우리 경제에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워 약 17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것은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발 고금리 충격 등 3번뿐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 불안, 중동 리스크가 맞물리며 47.30원 급등했다.
올해 들어 100선을 웃도는 달러인덱스(DXY)도 이날 106선을 돌파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환율 불안이 커지자 "환율 움직임과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두 개입을 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미국의 개입으로 일단 전면전은 피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고통스러운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 3고 현상이 우리 경제를 뒤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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