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농협중앙회 지배구조 들여다본다···오는 20일부터 농협금융지주 감사(정기검사) 돌입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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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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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손보기 위해 정기검사(감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오는 10일까지 사전검사를 마치고 20일부터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 감사에 돌입한다.
금융 당국은 지난 2012년 단행된 농협의 신용·경제부문 분리에도 불구하고, 중앙회 인사들이 농협금융 계열사 겸직·이직 등 중앙회의 금융지주 간섭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또 최근 잇따르는 농협은행 직원들의 부당 대출 비리 등 내부통제 사고와 관련, 대주주인 중앙회가 금융에 비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낙하산 인사가 한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금감원의 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감사를 앞두고 횡령·부당 대출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한 농협과 축협에 대해 강력 제재에 나선다고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7일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 책임 강화는 새로운 농협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윤리경영에 실천 의지를 다졌다.
농협중앙회는 후속 대책으로 농협의 공신력을 실추시킨 농·축협에는 중앙회의 자금 지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예산·보조·표창 등의 업무지원도 제한하고, 점포 설치 지원 제한 등의 조처도 실행한다.
사고를 낸 당사자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벌하기로 했다. 또 중대 사고가 난 계열사 대표는 연임을 제한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농협과 관련된 사건·사고가 다수 발생해 농협의 공신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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