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 서비스 경쟁 치열…아마존, '알렉사'에 생성형 AI 심어 MS에 도전

정기홍 승인 2024.05.23 22:54 | 최종 수정 2024.05.23 22:55 의견 0

글로벌 빅테크 업계에 인공지능(AI) 비서용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CNBC 방송은 22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올해 말 대화형 AI를 탑재한 음성 비서 '알렉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10년 된 알렉사 음성 비서를 생성형 AI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비를 상쇄하기 위해 매월 구독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독료는 확정되지 않았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AI 음성 비서인 '알렉사' 서비스로 주목을 끌었지만 최근 미국의 오픈AI '챗GPT-4o',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기반 음성기능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알렉사는 당시 이용자들의 요청에 타이머, 알람 설정, 날씨 등을 음성으로 알려주었다.

이어 아마존은 지난해 기준 5억 대 이상의 알렉사 지원 디바이스를 판매했다.

CNBC는 "아마존이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타이탄'을 이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9월 생성형 AI 기반의 알렉사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달 연례 주주 서한에서 강력한 알렉사를 포함해 아마존 소비자 비즈니스 전반에 생성형 AI 앱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은 '클로드'라는 챗봇으로 오픈AI와 경쟁하는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에 40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은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40%)를 차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와 손잡고 초기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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