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교협, 27년 만의 의대 증원 확정···올해 뽑는 내년 정원 1509명 늘어난다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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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16:08 | 최종 수정 2024.05.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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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4일 오후 의대 증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올해 뽑는 내년도 전국 40개 대학 의대 정원(의전원인 차의과대 포함)은 기존 3058명에서 1509명이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됐다. 지난 1998년 제주대 의대가 신설되며 의대 정원이 늘어난 이후 27년 만이다.
경기 포천에 있는 차의과대는 대입전형 시행계획 제출 의무가 없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이날 승인에서 제외됐지만 학교 측이 학칙을 개정해 정원을 40명 늘려 모집하기로 했다.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내년도 의대 증원분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 ▲수시와 정시 비율 등을 1시간 정도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시도교육감, 대학 총장, 고교 교장, 학부모 대표 등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만장일치로 통과를 결정했다.
오덕성 대입전형위원회 위원장(우송대 총장)은 "교육부에서 결정한 정원 조정 계획에 대한 입학전형 방법을 논의했다"며 “지역인재전형 등 각 대학에서 올라온 안건을 심의해 전원 찬성하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확정된 내년도 대입 계획을 정리해 오는 30일 발표한다. 각 대학은 대교협 발표에 따라 31일까지 내년도 입시 모집 요강을 홈페이지에 올려 수험생에 공고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집 요강이 공고되면 이를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월 6일 "의대 정원을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최소 5년간 2000명씩 늘려 의료 인력 1만 명을 확충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의정(醫政) 갈등이 108일 동안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3058명인 의과대학 정원을 내년부터 2000명을 늘려 5058명 늘리기로 하고,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서울 지역을 제외한 경인권과 비수도권 32개 의대에 이를 배분했다.
하지만 의료계가 거세게 반발하자 각 대학이 2025학년도에 한해 증원분의 50~100%를 자율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학들은 올해 입시에서 증원분 2000명 가운데 1509명만 모집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의료계의 입장과 행동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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