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벤츠의 중국산 배터리' 논란에 전기차 13종 배터리 제조사 공개

정기홍 승인 2024.08.10 23:05 | 최종 수정 2024.08.11 23:11 의견 0

인천 청라신도시의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소비자들의 전기차 배터리 공포증이 확산되자 현대차가 국내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제조사를 밝혔다.

현대차가 공개한 자사 전기차 13종 배터리 제조사 명단

공개한 현대차 모델은 현재 단종된 아이오닉을 포함해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 ST1, 캐스퍼 일렉트릭, 포터 EV 등이다.

코나 일렉트릭에는 세계 1위이자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나머지 9종에는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의 제품이 장착됐다.

제네시스 전기차인 GV60, GV70·G80 전동화 모델의 배터리 제조사도 공개됐다. 이들 차종에는 모두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대차 측은 "최근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 제조사 관련 문의가 쇄도해 정보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 국내 주요 완성차 제조·수입차 업체와 함께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어 배터리 정보 공개와 관련한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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