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사과·배 도매가 전년 대비 하락세…다음 달엔 더 떨어질 듯”

정기홍 승인 2024.08.26 19:16 | 최종 수정 2024.08.26 19:17 의견 0

1년 가까이 과일값 폭등의 주범으로 자리하던 사과와 배의 도매가가 하락하고 있다. 서민들이 자주 찾던 사과를 이제 부담없이 먹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과와 배는 지난해 3월 수정 시기 때부터 이상기온으로 인해 지난 1년간 고물가 과일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출하가 시작된 홍로 의 도매가는 지난 21∼23일 10㎏에 7만 1677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3% 떨어졌다. 소매가도 10개에 2만 9353원으로 11.4% 내렸다.

마트에 나온 올해산 햇사과. 정기홍 기자

농식품부는 사과가 본격 출하하는 9월엔 가격 안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원(KREI)은 9월 사과 도매가 10㎏ 3만4182원, 소매가 10개 2만 6782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54.8%, 12.5% 내린 수준이다.

배도 출하가 시작되면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추석에 주로 소비되는 품종인 신고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황의 도매가는 이달 21∼23일 15㎏에 4만 8689원으로 1년 전보다 2.0% 하락했다.

다만 소매가는 10개에 3만 3939원으로 29.0% 높다.

한국농촌경제원은 다음 달 배 도매가는 15㎏에 4만 4249원으로 11.8% 내리고 소매가는 10개에 2만 813원으로 8.7%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선행지표인 도매가가 먼저 하락세에 들고 소비자가도 시차를 두고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곧 출하할 후지와 신고의 생육 상황은 전년보다 좋아 사과는 평년 수준, 배는 평년 수준 이상 생산이 전망된다.

하지만 배추값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배추의 경우 공급량이 줄면서 지난 23일 기준 소매가는 포기당 7306원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고랭지 배추 산지인 강원 강릉에서 배추 수확과 출하가 시작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다음 달 배추 출하량이 평년보다 늘고, 가격도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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