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일(현지 시간 기준 5일)이 2일로 사흘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부통령)가 사전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전 대통령)를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30일 끝난 사전투표(우편투표와 사전투표소 투표)에서 5500만 명이 투표한 것으로 잠정집계돼 참여 열기가 꽤 높았다.갤럽 조사에서 54%가 이미 사전투표를 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2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자사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시에나대, ABC 방송-입소스, CNN의 사전투표 여론조사 내용을 종합분석한 결과,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19~29%포인트 더 득표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 참여율은 코로나19 사태 때인 2020년 6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전선거에서는 과거와 달리 공화당에서도 사전투표를 적극 장려했다. 2020년에는 트럼프 캠프에서 우편투표는 부정 투표 수단이라고 주장해 지지자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삳당히 낮았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리스의 사전투표 득표율은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당시 이 신문이 사전투표 진행 과정에서 한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트럼프에 8~16%포인트 앞섰다.
이 신문은 북부 러스트벨트(Rust Belt·북부 쇠락한 공장지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의 사전투표 지지율이 또다른 경합주 남부 선벨트(Sun Belt·일조량이 강한 미국 남부 주)인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해리스 사전투표 득표율은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정치전문 일간지인 폴리티코(Politico)는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사전투표에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65세 이상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35%에 그쳐 민주당 지지층 58%에 비해 크게 낮았다고 보도했다.
경합주의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리스는 우위를 보여온 러스트벨트 경합주들에서 트럼프에게 따라잡힌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러스트벨트 경합주 중 선거인단(19명)이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는 동률이었다.
30일 나온 CNN-SSRS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미시간은 5%포인트, 위스콘신은 6%포인트 앞섰다. 반면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가 2%포인트 앞섰다.
다만 CNN-SSRS 여론조사에서는 적극투표층에서 조지아는 트럼프가 1%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는 해리스가 1%포인트 앞섰다.
이은 31일 매사추세츠대 로웰 캠퍼스와 유고브의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미시간에서 4%포인트, 펜실베이니아에서 1%포인트 앞섰다.
한편 트럼프가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서 부정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 이곳에서 패할 경우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그는 30일 SNS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사기와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인 밴스 상원의원도 민주당 자원봉사자들이 펜실베이니아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로 위장하고 있다는 글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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