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김건희, 윤석열의 시한폭탄…정권 생존 위태로울 수도”

정기홍 승인 2024.11.03 17:28 의견 0

외신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로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면서 궁지에 몰린 윤석열 대통령의 위기 상황을 조명했다. 윤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10일 반환점을 돈다.

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은 지난 29일(현지 시각) “‘김건희 리스크’는 한국 대통령의 시한폭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여사의 갖가지 논란과 이에 대응하는 윤 대통령의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리스크는 그의 배우자 및 배우자가 연루된 여러 스캔들이고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를 거부했다”며 “(외교 등) 그의 실적이 지금까지 김건희 리스크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 여사와 연관된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열거하며 최근 불거진 윤 대통령 부부와 경남 지역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 의혹도 함께 다뤘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공식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김 여사 문제를 대하는 윤 대통령의 이중 잣대도 지적했다.

디플로맷은 “윤 대통령은 과거 정치인들과 재벌들에 대한 강경한 수사를 이끌며 ‘타협하지 않는 검사’란 확고한 이미지를 얻었는데 지금은 이를 찾아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여사 관련 논란이 향후 더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수 유권자와 정치인들은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반 동안 어떤 폭탄이 등장할지 불안해하고 있다. '미래의 스캔들'이란 정권의 생존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19%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김 여사 관련 이슈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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