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올 연말 성과급 12∼16% 책정

지난해 14조 원대 적자로 성과급 못 받아

임지연 승인 2024.12.28 18:54 | 최종 수정 2024.12.28 18:56 의견 0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분야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이 12∼16%로 책정됐다. 지난해의 '반도체 한파'를 딛고 흑자 전환해 OPI가 지난해의 0%에서 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내에 사업부별 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은 12∼16%다.

삼성 깃발. 삼성전자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이 제도는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DS 부문은 지난해 초 전년도 OPI로 연봉의 50%를 받는 등 거의 매년 초 연봉 50% 정도의 성과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극심한 반도체 불황으로 DS사업부에서 14조 8700억 원의 적자를 내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DS부문에서 매출 약 109조 원, 영업이익 약 16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메모리의 경우 20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8월 사내게시판에 "상반기 8조 4천 원의 이익을 달성해 올해 경영계획 목표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DS 부문은 지난 20일 올해 하반기 TAI를 공지하고, 전 사업부에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 원의 위기극복 격려금을 지급했다.

DS 부문의 TAI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200%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25% ▲반도체연구소·AI 센터 37.5% 등이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사업 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합쳐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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