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구속돼 경기 비례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국민의힘 윤상현(인천시 동구·미추홀구 을)·김민전(비례대표) 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느냐"며 "우리는 모래알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께서 '이제야 좀 알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곡해가 돼 있구나'라며 헌법재판소 변론기일에 나가는 것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시는 듯 했다"고 전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윤 의원 페이스북

윤 의원은 이어 "예를 들어, 여러 가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의) 여러 진술이 오락가락하지 않느냐. 인원을 어쩌고 이런 얘기들"이라며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가길 잘한 것 같다, 이런 식의 말씀이 있으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6차 변론기일에서 "12월 6일 홍장원의 공작과 특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 윤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헌법재판소에서나 어디서나 진솔한 당당함에 대해 지지자 분들이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하니까, 대통령은 '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 그런 자세를 견지하려고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특히 좀 의연한 모습을 많이 보이셨고, 걱정을 많이 하고 계셨다. 날이 춥지 않느냐. 한파 속에서 어려운 분들이 어떻게 지내시나에 대한 걱정이 아주 많으셨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조기 대선 움직임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그런 건 다 하늘이 결정하는 거라는 기본적인 자세를 갖고 계시다. 조기 대선을 한다, 뭐 한다 직접 말씀하신 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