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포근했던 기온이 이번 주 들어 한파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급락하면서 한파는 주말까지 아어질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북부와 강원, 충북·경북 일부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추위는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12도, 낮 최고기온은 0~6도로 예보됐다.

지난해 말 서울에 내린 폭설이 만든 풍경. 나무가 휘어질 듯 눈이 쌓였다. 서울은 이날 11월 눈으론 1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정기홍 기자

올 겨울 날씨는 감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다변했다.

겨울답지 않게 포근하거나 추운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예컨대 한겨울이 초봄과 같고 요즘과 같은 늦겨울이 한겨울처럼 춥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가)의 경우 올 겨울(지난해 12월 1일~올해 2월 18일) 하루 평균 기온은 평년(1991~2020년 평균)에 비해 2도 이상 낮거나, 2도 이상 높았던 날이 절반 이상이었다.

기온이 2도 이상 차이가 나면 평년 기온을 이탈한 것으로 본다.

지난해 12월 1일~올해 2월 18일(80일)은 평년 기온보다 높았던 날 26일, 낮았던 날 17일로 평년 기온을 이탈한 날은 총 43일(53.8%)이었다.

2월 1~18일은 하루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던 날은 8일이었다.

주말인 15·16일 하루 평균 기온은 2.3도와 3.1도로 같은 기간 평년(0.2도)보다 높았다. 반면 18일에는 영하 2도까지 내려가 평년(0.2도)보다 낮았다. 이틀 동안 5.1도 차가 났다.

지난 주말 기온이 높았던 것은 한반도에 예년보다 더운 바다를 지난 이동성 고기압이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반면 이 고기압이 통과한 뒤 북쪽에서 찬 바람이 내려와 추위를 몰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