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962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은마아파트 또는 한보은마아파트로 불리는 이 단지는 1978년 5월 사업 승인을 받아 1979년 9월 준공됐다. 지은 지 49년이 됐다.

강남구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18일부터 주민 공람을 한다고 밝혔다. 30일엔 주민 설명회를 연다.

재건축 조합 측은 “올해 안에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뒤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정비계획 변경안이 발표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모습. 강남구

최고 14층 4424가구인 현재 아파트를 최고 49층 5962가구로 재건축한다. 이 중 공공임대는 891가구, 공공 분양은 122가구다.

은마아파트는 강남 지역의 주요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 학원가와 가까워 그동안 때만 되면 재건축 이슈가 이어졌다.

지난 1996년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주민들 간의 이견 등으로 2023년에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다. 당시 최고 35층 5778가구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만들었다.

이번에 역세권 주변 지역의 용적률을 올려주는 제도를 활용해 층수를 49층으로 높였다.

부지 아래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지나가는데 부지 위에는 아파트를 짓지 않고 공원을 만든다.

공원 지하에는 단지 주변 대치동 학원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영 주차장을 설치해 개방한다.

또 공공 기여로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지하 저류 시설도 만든다. 2022년 여름 폭우 때 대치동 일대가 크게 침수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