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8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서 올여름 들어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기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서쪽 지방에서 기온이 크게 오르고 있다. 서울과 대전 36도, 광명 37도 등 서쪽 지방에서 폭염이 두드러지겠다. 서울은 9일도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최저 기온 27도로 열대야도 이어지겠다.

반면 강릉은 30도로 전날보다 4~5도 낮아지겠다.

인천과 경기 남부는 이날 최대 60mm 이상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한편 전날 오후 1시 45분 경남 밀양의 최고기온이 39.2도를 기록했다. 이날 전국에서 측정된 낮 최고기온 중 가장 높다. 1994년 7월 밀양에서 39.4도를 기록한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이다.

경북 구미와 의성은 38.3도, 경산 38.1도, 군위 38도, 청도·안동 37.6도, 대구 37.4도, 고령 37.2, 김천 37.1도, 예천 37도까지 치솟았다.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올 5월부터 전날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875명이며, 현재까지 7명이 온열질환 사망자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경북 120명, 경남 106명, 경기 104명, 서울 78명, 전남 64명, 전북 62명 순이다.

지속된 폭염에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어린이가 분수를 흠뻑 맞고 있다. 정기홍 기자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