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낮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되다가 밤에는 청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 폭염이 대류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강한 폭우를 만들었다.

기상청은 8일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서울 서남권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어 오후 6시 50분 경기 고양시에도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서울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시는 오후 6시 55분 서부간선도로 오목교 동측 지하차도 성산 방면을 전면 통제하고, 올림픽대로 염창IC 교차로 하남시 방면의 침수 우려로 이 도로를 우회해 달라고 안내했다.

안전 안내 문자

서울의 호우주의보 지역은 강서구, 관악구, 양천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금천구(서남권) 등다.ㅡ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들 지역에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양천구에 시간당 28.5㎜, 영등포구에 시간당 28㎜의 소나기가 내렸다. '강한 비'의 기준은 시간당 15㎜ 이상, '매우 강한 비'는 30㎜ 이상이다.

강한 소나기의 원인은 낮동안 강한 일사로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여기에 뜨거운 동풍까지 불어오며 대류 불안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뜨거운 공기가 다른 공기와 충돌해 산발적인 비구름대를 만들었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저녁까지 최고 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 안내 문자

행정안전부는 재난 안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하천 주변과 산책로, 계곡, 급경사지, 농수로 등 위험 지역 출입을 금지한다"며 "대피권고를 받으면 즉시 대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