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잇단 안전사고로 근로자 인명 피해가 발생한 포항제철소의 소장을 전격 경질했다.

또 포스코홀딩스의 안전 전문 자회사 대표를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에 임명해 현장 관리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일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안전 사고와 관련해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보직 해임했다.

이동렬 포항제철소 전 소장

포스코는 후임 포항제철소장을 선임하지 않고, 이희근 사장이 제철소장을 겸임토록 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20일 야외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작업자 3명이 유해가스를 마셔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4명 중 1명이 화학물질에 노출돼 사망하고 나머지 3명은 화상을 입었다.

3월에도 포항제철소 냉연공장에서 포스코 자회자인 포스코PR테크 직원이 수리 작업 중 설비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경북 포항시에 있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뉴스룸

포스코는 또 그룹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의 유인종 대표를 그룹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에 선임했다.

유 대표는 삼성물산 안전기술팀장 및 쿠팡 안전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안전 전문가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와 포스코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7월 안전 관리 전문 회사 신설을 밝히고 스위스의 글로벌 안전 전문 컨설팅사인 SGS와 안전 컨설팅 기업인 dss와 협력해 9월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다.

포스코는 이날 회사 내에서 발생하는 외주 작업이나 고위험 작업은 안전관리자가 배치된 상태에서 작업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