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 올해 2분기에도 급감...영익 6685억으로 95%↓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27 11:00 | 최종 수정 2023.08.02 13:03 의견 0

삼성전자 매출이 올해 2분기에도 급감했다. 반도체 부문 적자는 상반기(1~2분기) 9조 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 3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95% 급감했다.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3743억 원 을이었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에서 펄럭이는 삼성 깃발. 삼성전자 제공

매출은 60조 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 7236억원으로 84.47% 줄었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도체 적자 폭은 축소됐으나,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감소하며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이익이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5.5% 급감한 6402억 원이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5900억 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다.

반도체를 관장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4조 36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부문에서 2008년 4분기(-6900억원)와 2009년 1분기(-7100억원) 연속 적자를 낸 이후 14년 만의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지난해 2분기 DS 부문 실적(매출 28조 5000억 원, 영업이익 9조 9800억 원)에 비해 매출은 반토막, 영업이익은 14조 원 넘게 줄었다.

다만 D램 출하량 증가 등으로 1분기(-4조 5800억 원)보다는 적자 폭을 줄였다.

메모리 반도체는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으로 인공지능(AI)용 수요 강세에 D램 출하량이 증가하며 1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 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익이 감소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2분기 매출 40조 2100억 원, 영업이익 3조 83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시설 투자액은 14조 5000억 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반도체는 13조 5000억원, 디스플레이(SDC)는 6000억 원 정도였다.

연구개발비는 7조 2000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가라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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