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캠퍼스 인근인 경기 평택에 3만 가구 규모 반도체 신도시 만든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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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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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옆에 신규 공공택지가 개발돼 3만 3000가구 규모의 ‘반도체 신도시’가 조성된다.
지난 3월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경기 용인시 남사읍과 자동차로 20분 거리여서 ‘K반도체 배후 도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경기 평택시 지제동·신대동·세교동·모곡동·고덕면 일대 453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주택 3만3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1.6배이며 주택 규모는 수도권 2기 신도시의 하나인 판교신도시(2만 9000가구)를 뛰어넘는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신규 택지 지구 지정을 마치고 오는 2026년 공공분양주택 사전 청약 접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30년 입주한다.
전체 주택 공급의 절반은 젊은 층의 주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분양주택(뉴:홈)으로 채운다. ‘뉴:홈’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 보급 정책으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20~40% 싸다.
평택은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현재 3개의 생산 라인이 가동 중이며, 4번째 생산 라인 공사를 하고 있다. 5·6번째 공장 부지까지 확보해 놓았다.
평택캠퍼스에는 1만여 명의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등 6만여 명이 근무 중이다.
국토부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라인 증설에 대비해 지제역 반경 600m 이내 역세권을 압축·고밀로 개발해 주거, 일자리, 교육·문화·의료 기능이 집중된 ‘콤팩트 시티’로 개발할 방침이다.
교통망도 대폭 확충된다. 현재 SRT(수서고속철)와 지하철 1호선이 지나지만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수원과 KTX로 연결하고, GTX A·C노선 연장도 추진한다.
지제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덕국제신도시, 평택시청 등 평택 시내 주요 거점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도 운행한다.
국토부는 또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대 140만㎡에 6000가구 규모 공공택지도 조성한다.
한국항공우주개발(KAI)을 필두로 경남 서부권에 몰려있는 우주·항공 분야 주요 기업 종사자들에게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근 진주혁신도시와 연계한 커뮤니티 공간과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진주역, 진주고속버스터미널로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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