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과 파운드리 개발 수장들 전격 교체

‘메모리통’ 황상준 부사장, D램 개발실장으로
차세대 파운드리?CTO에는 정기태 부사장 임명
디바이스경험(DX), 외부 인사 영입 등 조직 개편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03 23:22 의견 0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DS) 부문 핵심인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제품 개발 총책임자(부사장급)를 전격 교체했다.

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황상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D램 마케팅팀장(부사장)이 D램 설계 및 개발을 책임지는 D램 개발실장에 임명됐다.

D램 개발실은 DS부문의 핵심 조직이다. 황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지난해 말 당시 D램 설계팀에서 전략마케팅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거 경계현 대표(사장)나 현 메모리사업부장인 이정배 사장도 이곳을 거쳤다.

이와 함께 메모리사업부에선 유창식 부사장이 선행개발팀장, 오태영 부사장이 설계팀장, 윤하룡 부사장이 전략마케팅실장을 각각 맡는다.

삼선전자의 D램 사업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구원투수로 떠오른 'HBM3'(고대역폭 메모리 4세대) 양산을 준비 중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연결한 제품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은 HBM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우 정기태 파운드리사업부 기술개발실장(부사장)이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됐다. 정 CTO는 차세대 반도체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정 CTO가 비운 기술개발실장에는 구자흠 파운드리 기술개발실 부사장이 맡는다. 차세대 먹거리인 파운드리 분야를 적극 챙기겠다는 의도다.

재계는 이번 삼성전자의 부사장급 인사와 관련, 삼성전자 DS가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는 한편으로 역대급 침체기에 빠진 반도체 업황을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한다.

모바일과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도 조직을 개편하고 신규 인사를 영입했다. DX 네트워크사업부에 ‘선행개발팀’을 신설했고, 생활가전사업부는 글로벌 기업 P&G 출신인 이정주 상무를 영입했다.

또 경영지원실은 관세지원파트장으로 관세청 출신 강연호 상무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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