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첫 12나노급 '5세대 D램' 양산 시작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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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12:02 | 최종 수정 2023.05.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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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8일 세계 최초로 12나노급(㎚·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 공정의 ‘5세대 D램’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6Gb(기가비트) 용량의 DDR5 D램으로, 지난해 12월 개발을 끝내고 5개월만에 본격 양산에 나섰다.
12나노는 회로 선폭(線幅)이 머리카락 굵기의 약 1만분의 1인 반도체 생산공정으로,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12나노급 공정은 기존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인 14나노보다 생산성이 20%가량 높다. 지난해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이 먼저 5세대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반도체 업계에선 이 기술을 한 단계 낮은 13나노급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D램 시장의 43%(작년 4분기 기준)를 차지한 1위다.
업계 2위인 SK하이닉스는 올해 안에 5세대 D램을 개발·양산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2나노급 D램의 소비전력도 23%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까지 지원해 전력 소비가 많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주춤한 메모리 시장이 내년부터 다시 큰 폭의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D램 개발실장인 이주영 부사장은 “대용량 처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의 수요에 맞춰 고성능, 고용량을 확보하고 높은 생산성으로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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