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M엔터 인수과정서 시세조종 혐의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압수수색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10 21:43 의견 0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10일 경기 판교 카카오 본사에 위치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센터장은 경쟁자인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 기간에 카카오가 인위적으로 개입해 주가를 조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 카카오

카카오와 하이브는 지난 2월 SM 인수를 놓고 우호 지분을 늘리기 위해 주식 매수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SM 주가 시세 조정 의혹이 불거지자 하이브는 SM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 과정에서 특정 세력의 불공정거래가 의심된다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배후로 지목된 카카오와 인수 대상이었던 SM엔터를 압수수색 했고, 이날 김 센터장 휴대전화와 사무실도 압수수색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카카오의 SM엔터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실체 규명에 자신감이 있고 조만간 기회가 되면 말씀 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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