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137억 규모 이차전지 제조장비 수주

2차전지 전용 생산 설비 증설 등 투자 지속해 주력화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04 20:14 의견 0

디스플레이 부품 및 장비업체인 파인텍은 4일 국내 이차전지 부품 제조기업과 137억 원 규모의 제조장비 수주계약을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파인텍의 지난해 연매출 814억 원의 약 16.8%에 해당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이다. 이로써 파인텍은 주력 사업 영역을 기존 디스플레이 부품 및 장비에서 2차전지 분야로 확장하게 된다.

파인텍의 이차전지용 캡 어셈블리 장비. 파인텍 제공

파인텍의 이차전지 사업은 지난해까지 전체 매출액의 10% 미만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82억 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하는 등 사업 확장을 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매출액의 12.5%를 점유했다.

이차전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파인텍은 올해 3월 경남 양산에 위치한 이차전지 전용 생산시설을 기존 대비 약 3배 규모로 증설한 바 있다.

또 지속적인 자체 연구개발 활동으로 다수의 관련 지적재산권을 취득했거나 취득 예정 이다.

아울러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전담하는 이차전지 연구관련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파인텍이 수주한 이번 이차전지 장비는 캡 어셈블리 자동화장비다.

캡 어셈블리는 이차전지 내 압력 상승 시 외부로 가스를 배출시켜 폭발을 방지하는 캡을 조립하는 공정이다. 이차전지 생산량이 늘어날 때마다 해당 설비 투자는 확대된다.

파인텍 관계자는 "2차 전지 생산업체의 투자가 본격화 되고 있어 향후 수주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디스플레이 부품, 장비 사업과 더불어 이차전지 사업이 주력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5년 전기차용 이차 전지 시장규모는 올해 1210억 달러에서 2035년 6160억 달러로 약 5배 커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