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디지털자산 수탁 합작법인 올해 안에 설립…그룹 STO도 추진
글로벌 가상자산 수탁 기업 '비트고'와 합작
STO, 자본시장법 개정 등 규제 맞춰 추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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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23:05 | 최종 수정 2023.09.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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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수탁 기업 '비트고'(Bitgo)와 디지털자산 수탁 합작법인(조인트벤처)울 설립한다. 내년 7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디지털자산 수탁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마이크 벨시 비트고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주부터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해 올해 안에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조인트벤처 법인은 한국 규제에 맞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고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 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과 비트고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재욱 하나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비트고와의 파트너십은 하나은행의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위한 기본적인 것들을 협의한 것"이라며 "VASP 신고,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등 해야 할 일이 많고 지금은 이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증권형토큰공개(STO) 분야도 협업한다.
하나증권은 이달부터 STO 플랫폼 구축에 나섰으며, 지주사 및 그룹사들도 STO를 신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
정 본부장은 "STO에서 발행되는 토큰증권을 누군가가 수탁해야 한다"며 수탁 기업과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트고는 이날 한국 법인을 설립해 하나은행과 본격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도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에 진출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기업인 해치랩스 및 해시드와 가상자산 수탁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했다.
신한은행은 코빗과 블로코, 페어스퀘어랩의 가상자산 수탁 합작법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투자했다. NH농협은행도 국내 기업인 헥슬란트 및 핀테크 상장사들과 손잡고 가상자산 수탁용 합작법인인 '카르도'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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